2001/11/19(월) 05:06
(5) 끌리마꾸스(Clima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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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끌리마꾸스 (Climacus)

   세 음으로 구성된 네우마 끌리마꾸스를 "비르가 수비뿡띠스(virga subbipuntis)라고도 부른다.  그 까닭은 이 네우마의 첫 번째음은 비르가 형태이며 그 다음에 하진행으로 계속되는 두 음은 작은 마름모 꼴의 단음인 뿡뚬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참고: 성음악 다락방 강의VI 네우마 편에서 네우마의 기본형)

   이 네우마는 보통 세 개의 음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때에 따라서는 세 음 이상인 것도 있으며 끌리마꾸스의 구성음은 모두  하진행을 하고 있다.  대개의 경우 끌리마꾸스는 2도의 순차적 하진행을 하고 있다. (악보 예 1)

   참고로 세 음 이상으로 구성된 끌리마꾸스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 네 음의 끌리마꾸스    : 비르가 숩뜨리뿡띠스(virga subtripuntis)    
    - 다섯 음의 끌리마꾸스 : 비르가 숩디아뗏세리스(virga subdiatesseris)
    - 여섯 음의 끌리마꾸스 : 비르가 숩디아뻰떼(virga subdiapente)
 

   그레고리오 성가 4선 악보에 표기되어 있는  끌리마꾸스는 거의 모두 같은 형태의 모습인데,  때에 따라 세 음 또는 그 이상의 네우마 끌리마꾸스가 반드시 2도의 순차적 진행만 하고 있지는 않는다.  순차진행을 하고 있지 않을 경우,  끌리마꾸스는 그 구성음의 첫 번째음과 두 번째음 또는 두 번째음과 세 번째음이 3도의 간격으로 벌어져 있다.  그리고  4선보에서는 네우마의 마지막 음을 길게 부르기 위해 부점이 첨부되어 있거나 구성음 중의 하나 또는 두 음 아래에 익투스를 별도로 표시해 놓고 있는 정도다.  따라서 그레고리오 성가 4선보에서는 끌리마꾸스가 그 앞 뒤에 사용된 다른 네우마들을 선율적으로 유연하게 연결시키기 위한 기능의 네우마 역활을 위해 가볍게 부르도록 하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이들이 또한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악보 예 2) 

   그러나 끌리마꾸스 역시 수사본들을 대조해서 비교해 보면 같은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수사본에서 표시된 표기 모양과 첨부된 약어문자들에 따라 음악적 해석이 현저하게 다르다.  이 장에서는 수사본들에서 표기하고 있는 끌리마꾸스의  대표적인 몇가지 유형만이라도 소개한다.

   4선보에 표기되어 있는 끌리마꾸스를 이제까지 배워왔던 통상적인 해석 방법을 배제하고 수사본에 의한 또 다른 분석과 해석을 통해 여러분들은 그레고리오 성가가 지니고 있던 원래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계를 경험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져 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레고리오 성가집을 대표하는 권위적인 <리베르 우수알리스>와 <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와 <그라두알레 로마누스>의 네우마 표기에서 적지 않은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며,   4선보가 그레고리오 성가 악보의 원전인것으로 착각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아니되겠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4선보의 네우마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사본들의 수는 무려 12가지 이상이 된다.  이 장에서 4선보의 끌리마꾸스를 비교하기 위한 수사본은 상갈렌의 수사본(Manoscritto di S. Gallen)으로 국한시킨다.  그리고 다음에 강의하게 될 <그레고리오 성가와 수사본들의 비교학>이라는 제목의 장에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광범위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1) 정상형의 끌리마꾸스 (악보 예 3)

   그레고리오 성가 4선 악보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의 네우마다.  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에서 4선보 네우마와 병행해서 표기되어 있는 상갈렌의 수사본에서 이와 같은 형태로 네우마가 표기되어 있으면 끌리마꾸스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음들을 가볍게 불러야 한다.  그런데 4선보에서 네우마 끌리마꾸스의 구성음 가운데 한 음에  짧은 세로표(익투스)가 첨부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무조건 익투스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수사본을 참고해서 과연 4선보에 표시되어 있는 익투스가  올바른지에  관한 유무를 먼저 확인한 후 결정하고,   제대로 표시된 익투스라면 익투스가 표시되어 있는 그 음만 가벼운 리듬을 주어 노래하되 음의 길이를 임의로 길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악보 예 4) 

   간혹 수사본에서는 이 정상형의 끌리마꾸스 표기 위에 약어문자 인 "c(celeriter:빠르게)"를 첨부해 놓은 경우도 있는데,  그 까닭은 성가를 부르는 이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함이다.(악보 예 5)


2) 첫 음에 에피세마가 첨부된 끌리마꾸스

   끌리마꾸스를 구성하고 있는 음들 중 첫 번째음인 비르가에 에피세마가 첨부되어 있을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에피세마가 첨부되어 있는 첫 음이 다른 음들에 비해 중요한 음임으로 그 음을 강조하기 위해 익투스가 별도로 표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센 리듬을 주면서 음가도 정상가(8분음표)보다 약간 더 늘려준다. (악보 예 6)
 
   첫 음인 비르가에 에피세마가 첨부되어 이를 길게 늘려서 부를 때 센 리듬과 악센트까지 주어야 할 실제 경우를 예로 들어 본다.  사순 제 2 주일 미사에서 입당송 "Tibi dixit cor meam(주님께서 내게 말씀 하실 제)"를 예로 들어보자.   "cor"에 사용된 네우마 뼤스 리퀘센자의 "do"음은 그 다음에 오는  "me-"의 끌리마꾸스 첫 음인 "do"에 오게 될 강세음을 미리 준비한 음인 것이다.  따라서 이 경우 "cor"의 "do"음은 여리게 부르며(다행히도 이 경우에는 소리를 반으로 줄여서 부르라는 특수한 네우마인 리퀘센자가 4선보에 표시되어 있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do"음은 강한 악센트를 동반한 센 리듬과 함께 음의 길이까지도 길게 늘려서 불러 주어야 그레고리오 성가의 바른 음악적 표현인 것이다. (악보 예 7)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중요한 음이란 사용된 선법의 구성음들 중에서 성가에 사용된 빈도수보다는 선법의 성격을 결정지어주는 음을 뜻한다.  다시말해 선법의 기본음에 해당되는 주음(Tonica/또니카)과 선법의 폭과 선율의 중심을 이루어 주는 종지음(Dominante/도미난떼)이 바로 중요음인 것이다. 

   아래 <악보 예 6>을 보자.  재의 수요일 예절에서 재 축성시 부르는 응송인 이곡은 제 2선법이 사용되고 있다.   가사 "Domine, libera nos(주님, 저희를 구하소서)"에서 음절 "-ra"에 사용된 끌리마꾸스의 첫 음은 제 2선법(Protus plagale)의 종지음인 "화"음인데, 이를 수사본 상갈렌에서는 첫 음인 비르가에 에피세마를 첨부해 놓고 그 음을 강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수사본에서는 그레고리오 성가에 사용된 음들 중에서 선법의 중요음일 경우 에피세마를 별도로 표시해 놓고 그 음을 강조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가끔의 경우 첫 음인 비르가에 에피세마가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시 그 옆에 음을 길게 늘리라는 뜻의 약어문자인 "t(tenete)"를 첨부해 놓기도 한다. (악보 예 8)


3) 구성음 모두 길게 불러야 되는 끌리마꾸스 (악보 예 9)

   이 형태의 끌리마꾸스는 비록 첫 음인 비르가에 에피세마가 붙어 있지 않더라도 구성되어 있는 모든 음을 충분히 늘려서 부른다. 마치 4선보에 표기된 네우마 위에 가로의 긴 에피세마가 첨부되어 있는 꼴과 같다.

   그런데 <악보 예 9>를 다시한번 주의 깊게 보자.  가사 "A summo caelo"에서 음절 "cae-"위에 사용된 4선보의 네우마는 네 음으로 구성된 끌리마꾸스다.  4선보와 그 아래 표기되어 있는 상갈렌의 수사본을 비교해 보자.

   수사본에서는 끌리마꾸스의 네 음 모두를 길게 부르도록 표기되어 있으나 4선보의 네우마는 단지 두 개의 익투스만 표기해 놓고 있다.  이러한 경우 수사본을 해독할 수 있어야만 네우마의 음악적 표현을 바르게 할 수 있을 뿐더러 더욱 원전에 가까운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4선보에 그려져 있는 네우마 끌리마꾸스 위에 가로의 긴 에피세마를 표시해 놓는 것이 성가를 부를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음절 "cae-"의 두 번째 사용되어 있는 끌리마꾸스 역시 4선보와 수사본은 서로 그 해석이 다른데 이는 다음에 설명한다.


4) 끌리마꾸스의 구성음들 중 마지막 음만 길게 늘려서 부를 경우

      (악보 예 10)

   수사본에서 <악보 예 10>과 같은 모양으로 표기되어 있으면 이는 끌리마꾸스를 구성하고 있는 음들 중에서 마지막 음만 길게 늘려서 부르고 나머지 음들은 모두 가볍게 불러야 함을 지시하고 있는 것이다.  수사본 표기가 병행되어 있는 그레고리오 성가집인 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Graduale Triplex)에서 사용되고 있는 끌리마꾸스들 중 마지막 음을 길게 늘리어 불러야 되는 이러한 모양의 표기는 정상형의 네우마 다음으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선보에서는 이렇듯 음악적 표현이 전혀 다른 끌리마꾸스들도 거의 대부분은 정상형의 네우마들처럼 표기해 놓고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악보 예 9>에서 가사의 음절 "cae-"의 두 번째 네우마를 4선보에서는 정상형의 끌리마꾸스로 그려 놓고 있으나 수사본에서는 분명히 마지막 음인 세 번째 음을 길게 부르도록 표시해 놓고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를 올바로 부르기 위해서 이러한 경우는 세 번째 음인 "sol" 음을 길게 부르도록 해야 한다.

   <악보 예 10>에서 음절 "-ten-"에 사용된 두 개의 끌리마꾸스 중 두 번째인 세 음으로 이루어진 네우마를 보자.  끌리마꾸스를 구성하고 있는 "do, la, sol"중에서 수사본은 세 번째음인 "sol"을 길게 부르도록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4선보에서는 두 번째음인 "la"에 익투스를 표시해 놓았다.  이러한 경우 익투스가 붙어 있는 두 째음에 가벼운 리듬을 준 다음 세 째음을 길게 부르며 연결시켜야 한다.

    4선보의 익투스와 수사본에서 음의 길이를 늘려야 하는 음이 동일한 네우마에서 서로 다를 때는 위의 <악보 예 10>에서 처럼 음악적인 해석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서는 4선보의 익투스 그 자체가 무시될 때도 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후에 다시 설명 하기로 한다.

   <악보 예 9>의 음절 "cae-"의 두 번째 네우마도 이와같은 방법으로 해석을 한다.


5) 첫 번째 음이 두 번째 음과 연결되어 있는 모양의 끌리마꾸스

     (악보 예 11)

   현존해 내려오는 수사본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학문적 연구가 잘 되어 있는 상갈렌의 수사본에 의하면 <악보 예 11>처럼 끌리마꾸스의 첫 째음과 두 째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 있다.  이러한 경우, 끌리마꾸스의 첫 째음은 가볍게 부르고 나머지 음들은 모두 길게 늘려서 불러야 한다.

   <악보 예 12>를 보자.  사순 제 4주 월요일 미사의 화답송인 "Exaltabo te(주님을 높이 기리며)"의 악보 일부이다.  이 화답송에는 모두 25개의 네우마 끌리마꾸스가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악보 예에서처럼 가사의 음절 "-sti" 와 "-per"에 사용된 끌리마꾸스는 모두 첫 째음과 두 째음이 상갈렌의 수사본에 의하면 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4선보에서 세 음과 네 음의 끌리마꾸스로만 각각 표기하고 있다.

   그러면 위와 같은 경우 끌리마꾸스를 어떻게 해석하고 노래해야 될까?

   4선보에 의하면 음절 "-sti"에 사용된 끌리마꾸스의 구성음들인 "do,la,sol"중에서 단지 "la"음에만 익투스를 표시해 놓고 있으며, 음절 "-per"는  구성음들인 "do,la,sol,fa"들 중 "la"음에는 익투스,  "fa"음에는 부점을 각각 표시해 놓고 있다.
이는 두 가지 경우 모두 정상형의 끌리마꾸스로 해석하되 익투스와 부점이 표시되어 있는 음만 변화를 주어야 됨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수사본의 해석을 보자.  수사본에서는 음절 "-sti"의 경우 구성음들인 "do,la sol" 중에서 "do"음은 가볍게 처리하고 나머지 두 음은 모두 길게 부름을 지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음절 "-per"에서는 구성음들인 "do,la,sol,fa"중에서 "do"음은 가볍게 그리고 나머지 세 음 모두는 길게 부르도록 표기되어 있다.

   4선보와 수사본에 의한 곡 해석의 차이는 이렇게 다른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그레고리오 성가를 원전에 가능한 가깝게 부름으로써 가톨릭 교회전례음악의 오랜 전통의 숨결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수사본의 연구며 그러한 학적인 바탕을 토대로 해서 4선보에 표기되어 있는 네우마들을 수사본들에 의한 정확한 비교분석을 하여 그레고리오 성가의 음악적 해석을 해야 된다는 점이다.

  
6) 두 번째 음을 강조해야 되는 끌리마꾸스
(악보 예 13)

   <악보 예 13>에서 보는 것처럼 첫 째음과 두 째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두 째음을 나타내는 기호에 다시 짧은 에피세마가 첨부된 모양의 끌리마꾸스일 경우에는 두 째음만을 강조하는 느낌으로 부르되 정상음가보다 약간 늘이고 다른 음들은 모두 가볍게 처리한다.   

   <악보 예 14>은 연중 제 21 주일 미사때 부르는 알렐루야 중 시편응송의 일부다.  가사 "super omnem terram(모든 땅 위에서)"의 음절 "o-"를 두고 우선 4선보에서 표기한 네우마를 차례로 분석해 보자.

4선보 : 끌리비스(Clivis), 끌리마꾸스(세 음), 끌리마꾸스(네 음), 또르꿀루스 레스피누스(Torculus respinus) 

수사본: 뽀렉투스 수비뿡티스(Porrectus subbipuntis), 끌리마꾸스(네 음),  또르꿀루스 레스피누스 리퀘센자(Torculus respinus con liquescenza)

   다시 정리하면, 4선보에서는 모두 4개의 네우마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수사본에서는 3개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4선보에서 처음 두 개의 네우마인 끌리비스와 세 음의 끌리마꾸스를 수사본에는 뽀렉투스 수비뿡티스로 하나의 네우미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4선보의 네 번째 네우마인 또르꿀루스 레스피누스가 수사본에서는 리퀘센자로 해석하고 있다.

   위의 악보 예를 4선보 표기대로 부를 때와 수사본에서 표시한 표기에 의해 부를 때, 그레고리오 성가는 음악적 관점에 큰 차이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4선보와 수사본 중 어느 것을 따라야 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다.

   4선보와 수사본의 서로 다른 해석에 관한 종합적인 악보 예와 자세한 강의는 다음 장으로 미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4선보에서 표기된 네 음으로 구성된 끌리마꾸스만 분석하기로 한다.

   수사본에서는 상기 네우마 끌리마꾸스를 두 번째 음만 강조를 위해 음을 길게 부르도록하고 나머지 음들은 가볍게 처리하도록 표기하고 있는데 반해 4선보에는 네우마의 두 번째음에 익투스만을 첨부해 놓고 있다.  따라서 얼핏 보면 수사본과 4선보가 동일한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수사본은 두 번째음을 마치 그 음에 가로의 짧은 에피세마가 붙어 있는 것처럼 길게 부르도록 하고 있으며 4선보에서는 익투스를 표시함으로써 그 음에 단지 리듬만 주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4선보에서 수사본과 같은 해석을 할 경우 익투스가 표시되어 있는 두 번째음 위에 다시 가로의 짧은 에피세마를 첨부해 주어야 할 것이다.


7) 첫 째와 두 째음을 늘이고 다른 음들은 가볍게 처리되는 끌리마꾸스  (악보 예 15)

    이 네우마 형태는 첫 번째음은 정상형태의 끌리마꾸스와 같이 단순한 비르가이며 두 번째음은 뜨락뚤루스(Tractulus)의 한 쪽에 짧은 에피세마가 첨부되어 있다.  수사본에서 이와같은 모양으로 끌리마꾸스가 표기되어 있으면 첫 째와 두 째음을 길게 늘려서 부르며 나머지 음들은 가볍게 처리하도록 한다.  그런데 에피세마가 뜨락투스의 양 쪽 편에만 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음악적 해석은 동일하다. (악보 예 16)

   <악보 예 15>는 사순 제 3 주일 미사에서 연송(Tractus)인 "Ad te levavi(당신을 우러러 보며)"의 안티포나(Antifona:응답가) 첫 악절의 일부분이다.  가사 "me-"에 사용된 끌리마꾸스(네 음)의 구성음들인 "do, si, la, sol"에서 "do"와 "si"는 길게 눌려서 부르며 나머지 음들은 모두 가볍게 불러야 한다.

   이상과 같이 끌리마꾸스 네우마를 수사본의 표기에 따라 어떻게 음악적인 해석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을 알아 보았다.  마지막으로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를 때 매우 고도의 기술적인 창법을 필요로 하는 점에 관해서 설명한다.

   우선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악보상에 표기되어 있는 각종 네우마들을 잘 연결시켜 노래하는 것이다.  이른바 "레가토 창법"인 것이다.  그런데 선율의 흐름에 변화를 주기 위한 특별한 창법이 있다.  바로 분철음식 창법인 것이다. 이는 스타까토처럼 끊어져서도 안되며 끊어지는 둣하면서 이어주는 창법인데 특히 동음선상의 세 음(Tristrofa),  프렛수스(Pressus) 그리고 끌리마꾸스를 노래할 때 이러한 창법이 요구된다. 

   끌리마꾸스의 경우,  정상형의 네우마 이외에 길게 늘려서 불러야 하는 구성음이 있을 때,  그 음들을 분철음식 창법으로 노래하며 다음 음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러한 창법은 이론으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잘 훈련된 그레고리오 성가 지도자가 직접 육성으로 부르면서 가르칠 때 비로서 가능한 것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악보 또는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귀로 직접 들으면서 익히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까닭도 바로 이러한 특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그레고리오 성가 창법을 강의할 때 다시한 번 다루기로 하겠다.  그 때는  Mp 3 또는 Windows Media Player 등을 이용해 직접 소리를 들으면서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도록 해 보겠다.

참고문헌 : Liber usualis
                Graduale Triplex
                Graduale Simplex e Romanus
                Cardine E., Semiologia Gregoriana, Roma 1979
                Turco A., Il Canto Gregoriano, Roma 1996
                Gajard D.J. O.S.B., Iniziazione Gregorianom, Firenze 1965
                Bas G., Grammatica di Canto Gregoriano, Roma 1907

(2001년 11월 16일 꼴로쎄움 안테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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